[승부주] 동국산업, 외인&기관 동반 매수...매력있나?

외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동국산업 주식을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오전 10시 3분 현재 동국산업은 전일 대비 0.18% 오른 5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말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동국산업의 주식을 매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5월 17일~6월 14일) 외국인 투자자는 29만5088주를, 기관투자자는 40만1036주를 순매수했다.



동국산업은 냉연강판의 가공 및 판매와 무역업을 하는 기업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산세강판 및 냉연특수강 부문이 49%로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칼라인쇄강판 23%, 신재생에너지부문 21%, 건설 7% 순서였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은 종속회사인 동국S&C와 신안풍력발전을 통해 하고 있다.

외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 동국산업은 개선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158%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3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원재료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산업의 냉연강판부문 제품가격은 냉연특수강의 경우 내수 및 수출가격이 각각 9.1%, 1.6%씩 하락했고, 산세강판은 내수가격은 13% 하락, 수출가격은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요 원재료인 HR/COIL 가격이 국내가격은 17%, 수입가격은 38% 하락해 제품가격 하락폭보다 크게 나타났다.

칼라인쇄강판부문의 경우 원자재가격보다 제품가격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으나, 주요 사업부문인 냉연강판부문에서 원재료가격이 더 크게 내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이 지난 2013년부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철광석은 철강 산업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철강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1분기 철광석 평균가격은 톤당 48.3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국산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 1분기 말 109%, 차입금비중은 26%를 나타냈다. 최근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중이 대체로 낮아지는 추세다.

[표] 동국산업 연결기준 부채비율(위) 및 차입금비중(아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지난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