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어느덧 9위..한화 닮은 주식 없을까?

야구와 투자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이런저런 데이터가 많고, 기회와 선택이 늘 이뤄진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그래서인지 야구를 좋아하는 투자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야구 팬인 버핏 또한 야구에 빗대 투자를 아래처럼 설명하기도 했지요.

"주식시장은 스트라이크가 없는 야구와 같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만 치면 된다. 수비수가 졸고 있다면, 더욱 좋다"

요즘 야구계 최대 화제는 단연 '마리한화'로 불리는 한화이글스의 선전입니다. 한 경기씩 이기더니, 어느새 순위가 10위가 아닌 공동 9위까지 올라왔습니다. 한때 시즌 100패를 할 지도 모른다는 어두운 예상도, 지금은 포스트 시즌도 가시권이란 희망섞인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한화처럼 초반 부진을 만회하는 주식은 주식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대상입니다. 한화의 상승기간과 정확히 같진 않지만, 올해 주식시장에서 1월과 2월 주가가 부진했다가, 3월부터 회복 중인 기업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주식MRI 기준 안전성 점수가 3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습니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종목들을 거르기 위함입니다. 올해 53.8% 오른 엘디티를 비롯, 셀트리온제약, 덕성, 연우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레터를 작성 중인 지금, 한화는 공동 9위인 KT와 '단독 9위'를 위한 경기 중입니다. 3회말, 3:0 으로 지고 있는데 다시 한번 역전극을 보여줄 지 모르겠네요. 내일 아침 이 레터를 확인할 때쯤엔 이미 결과가 나와 있겠군요.

승부의 재미가 있는 야구와 달리, 투자자라면 역전이 필요없는, 처음부터 부진하지 않은 종목을 고른다면 더욱 좋겠죠? 버핏의 말처럼, 좋은 공에만 배트를 휘둘러서 타율 높은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