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풀무원, 전일 52주 최저가..매력없나?

15일 개장을 앞두고 전날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풀무원이 눈길을 끈다. 전일 풀무원은 직전일 대비 4.94% 내린 1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풀무원은 콩나물, 두부, 계란으로 대표되는 식품 및 식자재사업과(54.5%) 급식 및 외식사업(18.5%), 건강생활사업, 물류사업 등을 하고있다.

풀무원은 작년 7월 24일 52주 최고가인 26만9000원을 달성했다. 이후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고, 전날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15만20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는 최고가에 비해 43.5%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풀무원은 최근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59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7억원으로 적자지속했다.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차트를 봐도 최근 다섯 개 분기 동안 매출은 늘어왔다. 이는 해당 분기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이익은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연환산 순이익은 3분기보다 65% 줄었다. 4분기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1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2014년 4분기 관세부과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기부과됐던 관세를 환급받은 금액(약 439억원)을 기타 수익으로 인식했다. 2015년 4분기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 감소율이 컸다.



최근인 지난 3일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풀무원에 대한 리포트에서 사업부서별 고른 성장으로 국내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매출도 성장세를 회복해 2016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비교적 성장성이 높은 식자재유통,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조235억원(+10%,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89억원(+24%, 전년 대비)이다.

풀무원은 2004년 Wildwood Natrual Foods(미국, 콩가공 사업), 2009년 Monterey gourmet foods(미국, 냉장 파스타, 소스 등 ready-meal사업), 2014년 아사히 식품공업(일본), 2016년 Vitasoy(미국, 두부사업) 등을 인수해왔다.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7% 유동비율은 8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5%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259억원으로 차입금 3436억원보다 2178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3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풀무원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2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6%~3%, 배당성향은 -61%~39% 가량이다.  매년 같은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주가가 상승해 시가배당률은 매년 낮아졌고, 2013년엔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했다. 만약 올해도 동일하게 102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 전일 시가총액 5866억원은 박 연구원이 예상한 영업이익 489억원의 1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