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랩지노믹스, 외인 매수세...'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랩지노믹스가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2시 52분 현재, 전일보다 0.6% 소폭 내린 3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체외진단 사업체로, 일반진단(53.6%, 2016년 1분기 기준)과 분자진단(29.8%)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자분석 서비스 등의 NGS 매출 비중은 16.5%다. 일반진단은 혈액이나 소변검사로 간수치와 에이즈 등을 검사하는 진단법이며, 분자진단은 PCR 등을 통해 암이나 성병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랩지노믹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랩지노믹스 주식은 총 6만1450주로 발행주식수의 1.44% 규모다. 같은 기간 랩지노믹스 주가는 2만8250원에서 3만2450원으로 14.9%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랩지노믹스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5억원을, 순이익은 120% 증가한 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236억원이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0억원을, 순이익은 33%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신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증가했고, 맘가드와 앙팡가드 등 유전자분석 부문의 신규서비스 개시에 따른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의 유욱재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맘가드와 앙팡가드가 올해 랩지노믹스의 외형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이 예상하는 랩지노믹스의 2016년 매출액은 297억원(+25.9%,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7억원(+161.9%)이며, 부문 별 예상 매출비중은 일반진단 46.1%, 분자진단 30.3%, NGS 23.2%다. 2016년 NGS 부문의 예상 매출비중은 전년 대비 6.7%p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랩지노믹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41%로 낮고 유동비율은 17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배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7억원으로 차입금 29억원보다 22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0.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2%다. 랩지노믹스는 실적 성장과 함께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