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모텍, 외인 매수세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아모텍이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텍은 세라믹 칩 부품과 안테나 부품, 그리고 자동차 및 가전용 BLDC 모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아모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모텍 주식은 총 21만1905주로 발행주식수의 2.17% 규모다. 같은 기간 아모텍 주가는 1만9250원에서 1만8650원으로 3.1%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아모텍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9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 24% 늘어난 95억원, 4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7.2%에서 9.6%로 2.4%p 상승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3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3%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난 215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의 김운호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소자와 3콤보 모듈(NFC+무선충전+삼성페이)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적용 모델을 보급형으로 확산하고, Metal Frame을 보급형 모델로 확대함에 따라 올해도 두 제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3분기부터 안테나 모듈이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해당 부문 매출액을 500억원(전년 대비 +100%)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3870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350억원(+63%)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은 NFC 부문 매출 하락으로 인해 잠시 부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2분기 NFC 부문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3% 가량 줄어든 353억원이며, 2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4억원(1분기 대비 -7%), 87억원(-8%)이다. 그러나 3분기는 갤럭시 노트7의 출시로 부진했던 NFC 물량이 회복될거라 보았다.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1%고 유동비율은 103%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7%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734억원으로 차입금 1373억원보다 638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