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비트컴퓨터, 기관 투자자 관심 증가...매력있나?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컴퓨터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비트컴퓨터는 전일(10일, 거래일 기준) 대비 1.7% 내린 8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이번 달 들어 비트컴퓨터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6월 1일)부터 전일(6월 10일)까지 총 24만6320주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전체 주식수의 1.5%에 해당한다.



비트컴퓨터는 의료 전문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의료정보 업체다. 3차 의료기관(종합병원)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헬스케어 사업과 교육사업, 임대사업도 진행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매출 비중은 의료정보 74%, 교육 16%, U헬스케어 8% 등이다.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비트컴퓨터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95%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이 14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68억원으로 20% 감소한 영향이다.

비트컴퓨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다소 변동을 보인다. 이와는 달리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최근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개선되며 지난 1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16%, 순이익률은 14%로 10%를 넘겼다.

[표] 비트컴퓨터 실적추이(위) 및 이익률 차트(아래)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영업비용중 고정비부담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연환산 기준으로 2~3억원에 불과했던 대손상각비가 2014년 3분기에 1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에는 22억원까지 늘며 판관비율이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부터 대손상각비가 감소해 1분기 말에는 연환산 기준으로 5억원에 그쳤다. 또한, 주요 고정비인 급여도 2014년 3분기 17억원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 1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15% 이상을 보였던 판관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2%까지 낮아졌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증권업계는 올해 비트컴퓨터가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 비트컴퓨터의 2016년 예상실적을 추정한 증권사는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이들 증권사들의 예상 매출액 평균은 2015년 대비 12% 증가한 4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63억원으로 추정했다. 의료정보 사업부의 꾸준한 매출증가, U-헬스케어 부문 및 IT교육 부문 성장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지난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