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원시스, 기관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다원시스가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1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0.6%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원시스는 특수전원장치와 전자유도가열 사업을 하는 업체다. 특수전원장치 사업부문의 주요제품으로는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전원장치, 태양광CVD전원장치, 철도전원장치 등이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다원시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다원시스 주식은 총 39만2041주로 발행주식수의 2.45% 규모다. 같은 기간 다원시스 주가는 2만6000원에서 2만9750원으로 14.4%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원시스는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2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2억원으로 비슷하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2.9%p 늘어난 11.1%다.



한편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7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 44% 증가한 79억원, 85억원을 기록했다.



다원시스는 2015년 3월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철도차량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지난 9일 리포트를 발표한 현대증권의 김현 연구원은 2호선 노후화 교체 2차 사업자 선정이 올해 하반기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다원시스의 수주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다원시스의 신사업인 의료기기, 환경, 국방분야에 주목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841억원(전년 대비 +26%), 영업이익은 105억원(+32%)이다.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고 유동비율은 460%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7%며, 이자보상배율은 8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58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2~1.0%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50원으로 전년보다 8원 줄었다. 올해도 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2%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었고, 주가는 실적발표 전일 종가 2만8700원 대비 5% 상승해 PER이 높아졌다. 현재 시가총액 4777억원은 1분기 연환산 영업이익 85억원의 약 56배, 김 연구원의 올해 예상치 105억원의 45배다.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이 더해진 만큼, 향후 주가 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