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고영, 기관 매수세...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고영이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0.5% 오른 4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영은 3차원 납도포 검사기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고영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고영 주식은 총 13만5064주로 발행주식수의 1% 규모다. 같은 기간 고영 주가는 4만650원에서 4민2200원으로 3.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고영은 지난 5월 13일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70억원이지만(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4% 증가한 53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45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이 17% 감소한 23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 증가한 234억원이다. 매출은 늘었으나 2015년에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대비 112억 가까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중 전년 대비 10억 이상 차이를 보인 항목은 급여(전년대비, +23억원), 복리후생비(+17억원), 판매수수료(+17억원), 연구개발비(+39억원) 등이다.

한편, 지난 16일 고영에 대한 리포트를 낸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은 고영의 영업이익 감소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며 2016년 부터 본래의 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자동차 전자장비화에 따른 검사장비 확충으로 3D AOI 매출의 성장세가 16년 다시 재개된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3D AOI 장비(3D 자동광학 검사장비) 도입은 프로그램 조정 등의 이슈로 지연됐지만, 올해는 제품 검증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D AOI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는 전망이다.

또한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2015년 신규 장비 개발과 관련된 비용 상각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훼손됐던 것으로, 2016년 개발 단계를 마무리하고 양산 단계로 진입하면 기존에 보여주었던 18.1%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유 연구원이 예상하는 고영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 늘어난 1710억원,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31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고영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58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고영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55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762억원 대비 약 10% 가량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