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컴텍, 영업익 증가...외인도 매수세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엘컴텍이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2.09% 내린 2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컴텍은 핸드폰용 카메라 모듈용 렌즈와 LED조명 제조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엘컴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엘컴텍 주식은 총 94만9472주로 발행주식수의 1.15% 규모다. 같은 기간 엘컴텍 주가는 2000원에서 2155원으로 7.7% 상승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엘컴텍 지분을 축소해 외국인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는 91만7567주(총 발행주식수의 1.11%)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엘컴텍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 13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 늘어난 29억원을, 순이익은 132%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큰폭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4%p 높아진 14.5%다.

엘컴텍은 2015년에도 실적이 증가한 바 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62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29%, 740% 증가한 62억원, 9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사업의 성장과 해외법인(중국, 몽골)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컴텍은 2013년 파트론(이동통신용 핵심부품 제조 및 판매 업체)에 인수 합병(M&A)되며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온 바 있다.

엘컴텍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4%로 낮고 유동비율은 170%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0배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77억원으로 차입금 159억원보다 82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