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하우시스, 외인 매수세...올해 호실적?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LG하우시스가 눈길을 끈다. 전일(20일, 거래일 기준) LG하우시스는 4.12% 오른 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23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0.36% 소폭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LG하우시스는 창호재(PVC창, 알루미늄창 등)과 인테리어 자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9년 LG화학에서 분할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LG하우시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LG하우시스 주식은 총 14만9131주로 발행주식수의 1.66% 규모다. 같은 기간 LG하우시스 주가는 14만5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1.1% 하락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성장한 LG하우시스의 1분기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 16일, 1분기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75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6% 증가한 222억원이다.

LG하우시스는 2015년에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조7686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501억원, 순이익은 11% 증가한 718억원이다.

한편, LG하우시스는 2015년 4분기에 외환거래손실 66억원, 순이자비용(이자비용 - 이자수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의 전분기 감소 폭이 영업이익보다 컸다. 이번 1분기는 외환관련손실이 7억원으로 줄었다.

하나금융투자의 채상욱 연구원은 지난 16일 리포트에서 LG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의 주 요인으로 미국 인조대리석 업황 호조를 꼽았다. 특히 호조와 더불어 2016년에 미국에서 차량용 원단공장(2016년 4월 완공 예정), 엔지니어드스톤 공장(2016년 7월) 등 증설효과가 나타나 그 동안의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채 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부터 2014년말~2015년 상반기 착공한 공사에 대한 B2B 마감재 매출이 인식되기 때문에 LG하우시스의 실적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채 연구원이 예상하는 LG하우시스의 2016년 매출액은 2조9128억원(전년 대비, +5.2%), 영업이익 1727억원(+14.8%)이다.

이런 가운데, LG하우시스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4%, 유동비율은 150%이며,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42%다.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893억원으로 차입금 9465억원보다 7573억원 가량 적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다. 이런 가운데 이자보상배율도 1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야만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