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에이티, 자회사 통한 외형 성장

1분기 회사의 외형이 확대된 에스에이티가 주가는 하락했다. 에스에이티는 20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1785원을 기록 중이다. 에스에이티는 이동통신 중계기용 제어기기 제조기업이며, 종속회사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와 핸드폰 관련 소모품 생산업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에스에이티는 16일 1분기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20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240% 증가한 8억원, 순이익도 290% 증가한 6억원이다. 다만 현재 주가는 실적발표일 종가인 1940원보다 8% 낮다.

에스에이티의 매출액은 201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50억 내외를 유지하다가, 4분기에 231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2.2%에서 4분기 14.4%까지 올랐으며,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3.5%p 오른 37.9%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제주산업을 포함한 기존 사업부 수주가 확대됐고, 베트남 법인인 나노테크를 인수하면서 매출액과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에스에이티는 2015년 8월에 베트남 소재의 나노테크를 주요종속회사(보유지분 100%)로 편입했다. 나노테크는 모바일기기 관련 인쇄물, 다이컷 제품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나노테크는 2015년 4분기에 115억원(해당년도 매출비중, 29.59%), 2016년 1분기에 164억원(79.6%)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근 에스에이티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6년 1분기 에스티에이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57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이고, 연결기준 매출액은 206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이다.

폐기물처리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산업도 3분기에 66억원에서 4분기에 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2016년 1분기 폐기물처리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동일하고, 전 분기 대비 60억원 감소한 22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에스에이티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3%고 유동비율은 175%며,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17%다. 이자보상배율도 11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에스에이티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1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87억원 대비 약 30% 가량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7%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