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덕GDS, 영업익 늘고 순익 줄고..엇박자 배경은?

대덕GDS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후 1시 35분 현재 대덕GDS는 전일 대비 1.2% 내린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투자자를 위한 메일링 서비스인 ‘스노우볼 레터’를 매일 발송한다. 이날 아이투자 스노우볼 레터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 20선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대덕GDS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59%로 3위에 자리했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1분기 영업익 늘고, 순익 줄고..'엇박자' 20선).

대덕GDS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업체다. PCB란 에폭시 수지로 만든 절연판에 구리를 입혀 회로를 형성한 판으로, 휴대폰, 카메라모듈,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용 전장, 노트북, 셋톱박스, TV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대덕GDS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LG전자, 드림텍, 파트론 등이 있다.

대덕GDS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매출액도 126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배경엔 투자손익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대덕GDS는 투자손익이 121억원 발생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6억7275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이 114억원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대덕GDS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보유했던 히로세코리아 주식 1만여주를 지난해 1분기에 전량 처분한 바 있다.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1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약 44억원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에서 114억원을 빼고 법인세율 20%을 적용해 계산한 수치다. 이 수치와 1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을 비교하면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영업이익 자체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은 1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급여(-14%,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감가상각비(-17%), 외주가공비(22%)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비용 절감으로 대덕GDS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다만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지속적인 이익성장을 위해선 외형성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