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족보] 올해 목표달성 얼마나? 언행일치 돋보인 10선

많은 기업들이 2016년 새해에 올 한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공시해 알렸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올해 성장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새해 목표를 달성하지 않듯, 기업들도 1년간 이런저런 요인들로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대부분 발표된 가운데, 아이투자는 연초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 지 점검해 순항하고 있는 기업을 찾았다. 목표실적에 부합하고 있는, 이른바 '언행일치' 기업 10선이다.

지난 3월 29일 아이투자는 2016년 실적 전망을 낸 기업들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수주나 판매량 등의 목표를 제시한 기업은 제외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기업만을 포함했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2016년 실적목표, 공개한 65선).

우선 이 기업들 중 2016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기업을 찾았다. 이는 매출이 1분기에 집중되거나 반대로 비수기일 수 있는 계절성 기업들이 과대 및 과소평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런 다음 1분기 또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이나, 최근 1년 이내 신규상장한 기업들을 제외했다. 조건을 만족한 기업들을 연간 목표 영업이익 달성률이 높은 순으로 10개 종목으로 추린 결과, 플랜티넷, 디와이, 아모레퍼시픽등이 상위 10선에 포함됐다.

주식 MRI가 15점 이상인 종목은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아래 10선에서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루트로닉, 아이센스까지 4개다.

주식MRI 분석은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직접 개발한 자동 종목분석 솔루션으로, 재무건전성을 포함해 수익성장성, 사업독점성, 현금창출력, 밸류에이션 등 5가지 측면에서 개별 주식의 매력도를 측정해 점수화한다. 모두 5가지 부문에서 5점 만점, 총 25점 만점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대상,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1분기에 2016년 목표 매출액을 25% 이상 달성한 기업은 플랜티넷 1개다. 플랜티넷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16년 목표실적을 29% 달성한 100억원, 영업이익은 39% 달성한 27억원이다. 플랜티넷의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다.

신한금융투자의 김현석 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2016년 플랜티넷의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0%, 167% 성장한 347억원과 7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플랜티넷의 신규사업인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부문이 올해 2015년 대비 1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설명이다. 플랜티넷은 5월 12일 공시를 통해 27억원 규모의 카페베네 디지털 메뉴보드 공급 계약을 발표한 바 있으며, 설치 후 운영비와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 할 예정이다.

한편, 2016년 목표 영업이익을 1분기에 25% 이상 달성한 기업은 디와이와 아모레퍼시픽 포함 6개다. 디와이의 1분기 매출액은 목표실적을 24% 달성한 1832억원, 영업이익은 36% 달성한 128억원이다. 디와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0.52배로 위 리스트에서 PER과 PBR이 가장 낮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337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영업이익을 33% 달성했다. 전일(17일) 흥국증권의 이선화 연구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초 노동절 연휴와 작년 메르스에 대한 기저효과,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이 예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2016년 2분기 매출액은 1조4520억원, 영업이익은 2550억원으로, 예상실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경우 목표 매출액 달성률은 45.9%, 영업이익 달성률은 57.4%다(1분기 실적과 2분기 예상실적 합산액 기준).

아이투자는 앞으로도 매 분기 실적 발표가 끝날 때 마다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목표 실적의 달성률을 조사 할 예정이다. 목표를 이뤄가며 투자자와 함께 웃는 기업이 많아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