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적 개선된 대현, 주가는 이틀째 하락

대현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주가는 이틀째 하락 중이다. 전일 3.6% 하락에 이어, 18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1.8% 내린 3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현은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등 6개 브랜드로 백화점 및 대리점에서 영업 중인 여성복 제조 및 판매 업체다.

대현은 지난 4일에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33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 1856% 증가한 46억원, 394억원을 기록했다.

대현은 지난 2월 29일 세림티티시(비상장, 발포수지 및 건축자재 제품 제조 및 판매 업체)에 토지와 건물(서울시 서초구 소재)을 양도하며 유형자산 처분이익 477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18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일 종가 3640원 대비 7% 높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바 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596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2%, 77% 늘어난 101억원, 83억원이다. 회사 측은 패션부문에서 매출 증가했고, 브랜드 효율화에 따라 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안타증권 김남국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현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대현이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며 지난 몇년간 실적에 기복이 있었으나 최근 브랜드별 히트 아이템 개수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본사 건물 매각으로 발생한 차익으로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추가 브랜드 투자를 통해 2016년 실적 성장세를 전망했다. 또한 메르스 기저효과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807억원(+8%,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37억원(+36%, 전년 대비)으로 예상했다.

대현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52%로 낮고 유동비율은 231%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배다.

대현이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420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802억원 대비 약 23%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대현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6~35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6%~1.4%, 배당성향은 10%~1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35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9%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4%다. 유형자산 처분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급증해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 대현의 5년 평균 PER은 14.5배다. 현재 대현의 시가총액 1759억원은 1분기 연환산 영업이익 117억원의 1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