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민앤지, 기관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민앤지가 눈길을 끈다. 18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0.7% 내린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민앤지는 휴대폰 도용방지 서비스와 로그인플러스 서비스 등 개인정보 보안관련 서비스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민앤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민앤지 주식은 총 23만469주로 발행주식수의 3.90% 규모다. 특히 지난 10일 순매수 수량이 12만8099주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주식을 이때 늘렸다. 최근 한달간 민앤지 주가는 3만350원에서 3만3850원으로 11.5% 상승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앤지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 13일에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34억원을, 순이익은 17% 증가한 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아 영업이익률은 41.7%로 전년 동기 대비 5.2%p 하락했고, 판관 비율도 58%로 전년 동기 대비 5%p 증가했다. 민앤지는 보안관련 서비스업체로 원재료는 따로 없고 판관비가 매출액의 5~60% 가량을 차지한다.

한편, 지난 11일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민앤지에 대한 리포트에서 민앤지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359억원(+34.7%,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159억원(+44.3%, 전년 대비)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제휴사 및 통신사 프로모션에 따른 주요 서비스 가입자 수 증가 지속(4월 말 기준 총 408만명, '15년 말 대비 +12.1%)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로 향후 민앤지의 가입자수와 실적은 동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Smemo, 등기사건 알리미 등 신규 서비스 런칭으로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앤지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3%로 낮고 유동비율은 633%로 높다. 차입금과 이자비용은 미미하다. 민앤지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34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012억원 대비 약 17% 가량이다.

지난해 6월 30일에 상장한 민앤지는 작년 12월 16일에 현금배당 결정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주당 배당금은 350원이다. 시가배당률은 1.1%, 배당성향은 2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3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다. 실적 성장과 함께 자본과 이익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도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