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미창석유, 앤서니 볼턴 조건 '만족'

임유빈 연구원 16.05/18 11:50 조회 2521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대가의 보물은 아이투자(www.itooza.com) GS클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랄프 웬저, 월터 슐로스, 앤서니 볼턴, 켄 피셔, 피터 컨딜 등 5명의 투자 대가의 기준에 맞춰 기업의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을 계량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각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하고, 대가별 점수를 평균해 보물 종합점수를 산출합니다.

미창석유가 밸류에이션, 재무비율 등 앤서니 볼턴의 6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미창석유는 18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1% 내린 8만7700원을 기록 중이다.

[표] 미창석유, 앤서니 볼턴 조건 모두 만족

기준일:2016년 5월 17일

(자료:GS클럽)

앤서니 볼턴은 영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피델리티에서 운용했다. 2008년 영국의 <더 타임스>는 그를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등과 함께 10명의 세계적 투자 현인으로 선정했다.

앤서니 볼턴은 자신의 책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Investing Against The Tide)』에서 투자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업과 직접 접촉하기 전에 다양한 밸류에이션 지표를 확인하며 기업을 파악하고자 했다.

미창석유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로 5년 평균 값인 5.6배를 하회해 앤서니 볼턴의 기준에 부합했다. 주가매출액배수(PSR)는 0.5배, 주가현금흐름배수(PCR)는 4.7배로 모두 앤서니 볼턴의 기준을 만족했다.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말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17%, 유동비율은 597%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건전하다고 판단한다.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되는 추세다. 10년 평균 FCF는 86억원에서 5년 평균 148억원, 3년 평균 252억원으로 개선됐다. 투하자본 대비 영업현금 비율은 30.6%로 앤서니 볼턴의 조건에 부합한다. 현금흐름표의 부호도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창석유는 윤활유 제조사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선박용, 산업용 윤활유와 전기절연유, 고무배합유, 유동파라핀이다. 지난 1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윤활유 69%, 고무배합유 19%, 전기절연유 4%다. 윤활유는 공작기계, 선박, 자동차 등 기계에 쓰이고, 고무배합유는 타이어와 신발, 고무제품 제조에 사용한다. 전기절연유는 변압기에 쓰인다.

미창석유 매출액은 2012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93억원으로 2012년 대비 25%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2년을 기점으로 2014년까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증가했다. 5%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에는 7.2%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으로 원재료 매입액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기유와 500N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기유의 매입비중은 29.5%, 500N은 27.7%다. 지난해 기유(국내)는 리터당 780원으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500N(국내산) 가격도 838원으로 20% 내렸다. 이에 매출원가율도 90.6%에서 87.7%로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창석유는 최근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 미창석유 매출액은 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관리비는 3% 늘어난 38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원가가 18%(131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 1분기 주요 원재료인 기유는 리터당 653원으로 전년 평균치 대비 16% 내렸고 500N도 724원으로 1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25% 늘어난 17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대비 큰 폭 늘었다. 유형자산처분이익 185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한편 미창석유 유재순 대표이사는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유 대표는 2509주를 지난 11일에 평균 8만원에 취득했다. 이에 지분율은 28.44%에서 28.59%로 늘었다. 유대표가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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