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알폼, 수익성 회복되나? 상위 2개사 영업이익률↑

알루미늄 판넬(알폼)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금강공업과 삼목에스폼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들 2개 회사는 지난해 수익성이 부진했던 바 있다.

올해 1분기 금강공업과 삼목에스폼의 매출액 합계는 2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 61% 늘었다. 금강공업의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이며, 삼목에스폼은 개별 기준이다.



금강공업과 삼목에스폼의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2개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약 908억원이다. 공사현장의 거푸집이 알루미늄 판넬로 대체되며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734억원으로 19% 가량 영업이익이 줄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9%, 34% 감소한 바 있다.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금강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 82% 가량 늘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0.6%p, 2.6%p 증가한 9%, 5.9%다.

비용의 세부내역을 보면, 매출원가가 34억원(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억원 늘어 원가율은 82%에서 79%로 3%p 하락했다. 덕분에 1분기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40억원(40%)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10억원(8%) 증가할 수 있었다.

금강공업은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20% 감소한 바 있다. 순이익도 71%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조선업계의 업황 악화로 인해 가설재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루미늄폼 임대 단가가 하락해 임대 수입 금액이 줄었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 OCTG(유정용강관)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금강공업의 알루미늄폼 임대 사업 매출은 전체의 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알루미늄폼 임대에 따른 매출액은 1283억원으로, 2014년 대비 10% 가량 줄었다. 그러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알루미늄폼 임대 매출은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다만 강관부문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도 OCTG의 미국 수출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강관부문 수출에 따른 매출액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 측은 강관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해 아연도금 백관제품의 판매를 확대해가고 있으며, 후육관 생산을 통해 조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목에스폼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46% 증가했다. 순이익도 42% 늘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3.9%p 늘어난 15.3%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률은 2.9%p 증가한 12.4%다.

세부내역을 보면, 매출액 증가액은 54억원, 매출원가 증가액은 30억원이다. 여기에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9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판관비를 줄여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던 셈이다. 지난해 1분기 1억4000만원 발생했던 대손상각비가 올해 1분기 11억6000만원 환입되면서, 비용을 줄였다.

삼목에스폼은 2014년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25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 90% 늘어난 498억원, 4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알루미늄 임대판넬의 매출이 늘었으며, 임대단가 인상에 따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목에스폼의 알루미늄폼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78%를 차지한다. 2014년 알루미늄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995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주택공급물량의 확대로 수주 및 매출은 전기 대비 증가했으나, 경쟁사 간의 수주경쟁으로 인한 임대 및 판매단가 등의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삼목에스폼의 2014년 영업이익률은 19.8%이며 지난해에는 4%p 가량 낮아진 15.8%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건설경기의 부분침체를 예상하며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 보았다. 그러나 다량의 알루미늄거푸집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향후 기존의 우량 거래처를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투자지표를 비교해보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은 금강공업이 23.7배이고 삼목에스폼이 6.6배다. ROE는 각각 4.0%, 18.0%다. 두 기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실적 발표 전보다 PER이 낮아지고 ROE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