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텍, 수익성 개선 + 외인 매수세...매력있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는 케이씨텍이 눈길을 끈다. 케이씨텍은 17일 오후 12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케이씨텍 주식 20만229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6%에 해당한다.

케이씨텍은 전일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4%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60% 증가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FPD)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이 반도체장비가 54%, 디스플레이 부문이 27%였다. 종속회사인 케이씨이앤씨를 통해 산업용 설계 및 시공사업도 하고 있다.

비용감소로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다. 지난 1분기 케이씨텍의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세부 내역 중 외주가공비가 96억원으로 31% 감소한 영향이다. 외주가공비는 지난해 1분기에 전체 영업비용 중 16%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 1분기에 12%로 비중이 작아졌다.

환율로 인해 영업외이익이 발생하며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외화관련순이익(외화관련이익 – 외화관련손실)은 2억4733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5188만원의 외화관련순손실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케이씨텍은 달러화, 엔화, 위안화, 대만달러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이 중 달러화순자산이 98%를 차지해 원/달러환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통화선도관련이익(거래이익 + 평가이익)도 발생했다. 케이씨텍은 1153.95~1158.08원 사이에서 달러화를 매도하는 통화선도계약을 맺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른 1분기 기말환율은 1153.50원으로, 약정환율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통화선도관련순이익(통화선도관련이익 – 통화선도관련손실)이 6억1265원 발생했다. 전년 동기보다 157%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