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남합성, 원재료 하락에 비용도 감소..실적↑

동남합성이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주가등락 폭도 크다. 동남합성은 17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11.2% 내린 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남합성은 전일 오전 1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02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46% 증가한 14억원이다.

개선된 실적 발표와 함께 동남합성의 주가는 전일 강세를 보여 상한가인 7만5900원까지 올랐었다. 13일 상한가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던 셈이다. 다만 이후 하락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 전일 종가는 5만8000원을 기록했다.

동남합성은 계면활성제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계면활성제는 물, 기름 등 용매에 녹였을 때 빠르게 녹아 표면장력을 저하시켜 물체표면의 여러 성질을 변화시키는 물질이다. 세정, 살균, 침투, 분산 등의 기능을 해 세제, 섬유, 제지, 금속, 농약, 페인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부분이 특히 눈에 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동남합성의 주요 원재료로는 산화에틸렌(Ethylen Oxide)과 라우릴알코올(Lauryl Alcohol)이 있으며, 두 원재료의 매입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들 가격이 지난해 1분기보다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입액의 25%를 차지하는 라우릴알코올의 경우 지난 1분기 말 가격이 kg당 1168.28원으로 34.9%나 하락했다.



고정비 부담도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판관비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가장 비중이 큰 급여 부문이 15% 감소한 5억5298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남합성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6.1%, 순이익률은 5.4%다. 연환산 영업이익률이 매분기 상승한다는 건 매 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높아진다는 의미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