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반도체 테스트 업체, 실적 엇갈려

1분기 실적발표가 전일(16일) 마감된 가운데, 반도체 테스팅 관련 기업의 실적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국내 상장된 반도체 테스팅 관련 기업은 모두 4개로, ISC와 리노공업, 마이크로컨텍솔, 그리고 오킨스전자다. 이 중 오킨스전자는 제출기한 15일 연장 혜택을 받아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실적을 발표한 3개 기업을 살펴본 결과, ISC와 리노공업은 이번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대체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마이크로컨텍솔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3개 기업 매출 합계는 568억원으로 6% 늘었다(각 기업별 주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 4% 증가한 147억원, 122억원이다. 총합이 증가한 가운데, 마이크로컨텍솔이 유독 부진했던 셈이다.

마이크로컨텍솔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한 6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2억원을, 순이익은 89% 줄어든 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의 89.5%를 차지하고있던 국내시장에서 매출액이 50.8%가 감소했다.

매출이 줄면서 매출원가율도 상승했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p 증가했다. 또한 판관비율도 7%p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ISC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24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3%, 62% 늘어난 46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11일 ISC 실적발표 다음 날인 지난 12일 리포트를 낸 장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연결 자회사인 일본 JMT(테스트 소켓 제조)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글로벌 해외 고객사 확보, 비메모리 시장 진입, 자회사인 GMEMS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간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p 가량 높아졌다.

리노공업도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16%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 10% 늘어난 99억원, 82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액과 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대체로 36% 가량을, 순이익률은 33%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은 2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이 낮아졌다.

리노공업의 PER은 19배, PBR은 3.63배, ROE는 19.1%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이익이 급감하면서 PER은 32.1배, PBR은 1.41배, ROE는 4.4%가 됐다. 3개 기업중 PER은 가장 높고, ROE는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