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홈쇼핑 3사, 수익성 회복 시동거나?

지난해 대체적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던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 상위 3개 업체들의 이익이 올해 1분기 들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3개 기업 매출액 합계는 1조6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합계는 1289억원으로 9% 늘었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076억원으로 27%가 늘어 회복세가 더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GS홈쇼핑도 18% 증가했다. CJ오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6%씩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7% 늘었다.



홈쇼핑 3사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2014년까지 3개 기업의 매출 합계는 4조5583억원까지 확대됐는데, 2015년에는 4조3270억원으로 5% 줄며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99억원으로 5169억원이던 2014년에 비해 19%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11.3%에서 2015년 9.7%로 1.6%p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만 보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1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p 높아졌다.



홈쇼핑 3사 모두 모바일쇼핑 부문의 성장과 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이 눈에 띈다.

CJ오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10.9%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률은 6.0%로 1.2%p 늘어났다.

CJ오쇼핑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의 성장이 점차 정체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온라인쇼핑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2월 누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조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체의 51%를 차지한다.

CJ오쇼핑은 급증하는 모바일 쇼핑 고객을 위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CJmall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결제 프로세스 간소화와 고객 맞춤 서비스 고도화 등 UI/UX 개선을 지속하며 모바일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 42% 증가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3년 9월 이후 9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바 있다(4% 증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8%로 커지며, 2개 분기 연속 전년비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8%p, 4%p 높아진 11.2%, 12.4%다.

GS홈쇼핑은 현재 방송상품과 브랜드(Brand) 상품 중심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모바일 커머스 성장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GS홈쇼핑은 앞으로도 모바일 쇼핑에 적합한 판매방식과 상품차별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 25% 늘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2.7%p 늘어난 16.3%다. 순이익률은 1.8%p 증가한 17%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2015년 4월 15일 현대렌탈케어의 지분을 100% 취득해 렌탈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따라서 2015년 2분기부터 연결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전년 동기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실적을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4%, 22%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p, 1.5%p 올랐다.

현대홈쇼핑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쇼핑은 2012년 1.7조 → 2013년 6조 → 2014년 13조 → 2015년 22조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상품 개발, 앱 편의성(UI, 결제 편의 등) 개선 등을 통해 모바일 쇼핑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홈쇼핑 3사의 투자지표를 비교해보면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은 CJ오쇼핑이 13.7배로 가장 낮으며,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14.2배로 비슷하다. PBR은 1.20~1.30배이며 현대홈쇼핑이 1.20배로 가장 낮다. ROE는 CJ오쇼핑이 9.5%로 가장 높으며, 현대홈쇼핑이 8.5%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이 낮아지고 ROE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