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인터파크, 예상치 상회...올해 호실적?

전일(11일) 인터파크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인터파크는 1.76% 오른 데 이어, 12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0.2% 오른 2만250원을 기록 중이다. 인터파크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한 전자상거래 업체로, 크게 여행, ENT(공연, 스포츠 티켓 예매, 공연제작 사업부), 쇼핑, 도서 사업부로 나눠져 있다.

인터파크는 전일 장 마감 후에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15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60억원을, 순이익은 20%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예상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터파크의 실제 1분기 매출액은 컨센 대비 5.2%, 영업이익은 2.4% 높다. 다만, 순이익은 22.9%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해 연간실적도 크게 개선된 바 있다. 2015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35억원, 순이익은 56%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측은 여행사업의 호실적이 지속됐고, 도서와 쇼핑부문의 적자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1일, 신한금융투자 김은혜 연구원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인터파크 연간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ENT 부문 실적은 자체 제작 뮤지컬(레베카)과 메르스에 대한 기저효과로 개선되고, 여행 부문 실적 중 영업이익이 모바일 앱 트래픽 및 비항공권(패키지, 호텔 등)의 성장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올해도 여행과 ENT는 성장하면서 쇼핑 및 도서의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 덧붙였다. 김 연구원이 예상하고 있는 인터파크의 2016년 매출액은 4354억원(전년대비, +8.3%), 영업이익은 295억원(+25.6%)다.

이런 가운데, 인터파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7%고, 유동비율은 144%다. 부채비율은 높지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8%며, 이자보상배율은 15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인터파크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전체 부채 2955억원 중 49%인 1452억원이 선수금과 예수금으로 기록돼 있다. 소비자가 인터파크에서 결제한 대금을 받으면, 예수금으로 기록했다가 실제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에 지불한다. 이 과정에서 예수금이 부채로 기록되나, 실질적으론 보유기간 만큼 이자수입이 발생하는 부채다.

인터파크의 PBR은 지난 1월 21일 52주 최저가인 1만7550원을 기록하며 3.47배 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며 3.7배~4배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이 낮아졌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