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아바텍, 수익성 개선...투자지표는?

아바텍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 중이다. 11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아바텍은 전일 대비 4% 오른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바텍은 디스플레이용 글래스 슬리밍과 ITO코팅 제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아바텍은 이날 오후 12시 9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2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늘어나 각각 42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18.4%로 16.5%p 올랐다.



전분기와 비교해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8%, 48%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63% 늘었다.

이런 가운데 아바텍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7%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PDP 사업 종료로 인해 EMI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바텍은 지난해 고객사인 LG전자의 PDP TV 생산 중단에 따라 관련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2월 리포트를 발표한 KTB투자증권의 김양재 연구원은 아바텍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1000억원(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을 200억원(+104%)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IT 수요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인 메탈 코팅 부문의 매출 가세로 실적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다. 또한 아바텍이 올해 1월 필름코팅 사업 진출을 공시한 것에 주목하며, 향후 Flexible OLED 등 신규 영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기대했다.

아바텍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로 낮고 유동비율은 642%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바텍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517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54억원 대비 약 41% 가량이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2년부터 매년 주당 11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0~1.7%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100원으로 전년보다 100원 줄었다. 올해도 1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2%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