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바이오랜드, 매출 늘었지만 이익 감소

전일 바이오랜드가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은 감소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 중이다. 10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3.79%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전날 장 마감 후인 오후 3시 32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4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38억원을, 순이익은 10% 줄어든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대비해보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16%, 2% 증가했고, 순이익은 2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보다 매출액이 큰폭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은 15.5%로 전분기 보다 2.3%p 하락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바이오랜드의 1분기 매출액은 229억원(+6.5%, 전년 동기 대비)이다. 영업이익은 42억원(-7.8%,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30억원(-8%, 전년 동기 대비)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바이오랜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바이오랜드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 대비 6.7%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대비 9.3%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이민영 연구원은 이날 바이오랜드에 대한 리포트에서 화장품원료부문(2015년 기준 매출비중 59%)의 중국 수출 급감(13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에도 불구하고 식품원료부문에서 매출(74억원, 전년 동기 대비 +94%)이 증가해 1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원료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줄었고, 식품원료부문의 성장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과 인력충원 관련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6%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16년 부터는 화장품원료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원료 중심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백수오 대체재 판매 확대, OD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은 275억원(+44%, 전년 동기 대비)으로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바이오랜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6%로 낮고 유동비율은 26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2배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바이오랜드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9%~1.8%, 배당성향은 22%~36%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고, 실적 발표 이후 이날 주가도 3.79% 오르며 PER이 높아졌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