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아비코전자, 수익성 개선...PER 9배

아비코전자가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그대로다. 10일 개장을 앞둔 현재, 아비코전자의 전일 종가는 6390원으로 직전일 종가와 같다.

아비코전자는 전일 오전 11시 31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1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 27% 증가한 23억원, 19억원을 기록했다.



아비코전자는 지난해 10월 26일 종속회사인 씨티씨와 연태씨티씨전자유한공사를 청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단사업손익이 발생했으며 2015년 실적은 최근 재작성됐다. 이전에 아비코전자가 발표했던 2015년 1분기 매출액은 163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며 순이익은 16억원이다.

올해 3월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이동윤 연구원은 아비코전자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802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을 108억원(+29%)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시그널인덕터 부문에서 고객사가 중저가폰 내 채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칩저항기와 텔레매틱스 부문에서도 꾸준한 공급과 고객사의 관련 사업 강화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았다.

* 위 실적 예상치에서, 전년 대비 증감률은 종속회사 청산이 반영되기 전 실적 기준이다. 종속기업청산으로 인해 수정되기 전 2015년 연간 매출액은 684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이다. 아비코전자가 지분을 100% 보유했던 씨티씨와 연태씨티씨전자유한공사의 201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합계는 총 9억6000만원 가량이며 순손실은 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비코전자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로 낮고 유동비율은 47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6%며, 이자보상배율은 24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아비코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3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832억원 대비 약 40% 가량이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3.4%다. 2012년 이후로 배당금이 늘어나며('12년 30원 → '13년 70원 → '14년 150원 → '15년 200원) 시가배당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200원으로 전년보다 50원 늘었다. 올해도 200원을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1%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 연환산 순이익 계산에서 2015년 분기실적은 확정 재무제표(재작성 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