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대원전선, 수익성 개선...투자지표는?

대원전선이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했다. 대원전선은 전일(4일, 이하 거래일 기준) 4.5% 내린 1765원을 기록했다. 9일 오전 9시 3분 현재는 전일 대비 1.1% 오른 1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원전선은 4일 오전 10시 56분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4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 29% 증가한 25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 동기 보다 1.2%p 높아졌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8% 가량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08% 늘었으며, 순이익도 800%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늘며 영업이익률은 1.2%p 상승했다.

대원전선은 매출원가율이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5% 가량 늘었으나 매출원가가 7% 증가해 영업이익이 65%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014년 대비 원가절감과 주요종속회사의 수익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대원전선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국내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나, 고압케이블 및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따른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요 증가와 내부 비용절감 정책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 기대했다.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5%고 유동비율은 123%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1%며,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



한편 대원전선의 주가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7월 22일 장 중 52주 최고가(3325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다소 등락을 겪으며 최근 PBR은 1.5배 내외에 형성됐다. 대원전선은 지난 총선 때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관련주로 꼽혀 주가 등락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