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슈피겐코리아, 외인 매수세 '눈길'

27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슈피겐코리아가 눈길을 끈다. 슈피겐코리아는 전일 5만9400원(+8.9%, 전일비)을 기록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 등 모바일기기 액세사리 제조 및 판매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3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슈피겐코리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슈피겐코리아 주식은 총 5만4737주로 발행주식수의 0.88% 규모다. 같은 기간 슈피겐코리아 주가는 5만41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0.7%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슈피겐코리아는 최근 매출이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481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반면 영업이익은 2% 감소한 471억원을,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1%p하락했다.

한편, 2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3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 증가한 89억원, 순이익은 6.6% 줄어든 8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슈피겐코리아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간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65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504억원이다.

지난달 31일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5%, 1% 증가한 313억원, 8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하반기 아이폰7의 출시와 액세서리 라인업 확대로 2016년 액세서리 매출액을 전년 대비 16% 증가한 19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슈피겐코리아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로 낮고 유동비율은 126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615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슈피겐코리아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34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692억원 대비 약 36% 가량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6%다. 슈피겐코리아는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지난해 4월 장중에 52주 최고가(17만6000원)를 기록하며 PBR이 7.5배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고 최근 5만원대로 하락하면서 PBR은 2.2배 근처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