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목에스폼, 기관&외인 순매수...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삼목에스폼이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2시 12분 현재, 전일과 같은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건설현장에 쓰이는 거푸집(알루미늄폼, 갱폼, 유로폼류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달 중 10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삼목에스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목에스폼 주식은 총 15만2218주로 발행주식수의 1.55% 규모다. 같은 기간 삼목에스폼 주가는 2만10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28.1%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기관 투자자와 동일한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목에스폼 주식은 총 5만7480주로 발행주식수의 0.59% 규모다.

이런 가운데, 삼목에스폼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달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604억원이나,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12억원을, 순이익은 17% 감소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5.8%로 전년보다 4%p 하락했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임대판넬 매출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임대판넬 매출액은 '14년 1995억에서 '15년 2033억으로 약 38억 소폭 증가했으나, 매출원가는 '14년 1351억에서 '15년 1418억으로 약 103억 가량 대폭 늘어 임대판넬 이익률이 낮아진 바 있다.

한편, 삼목에스폼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이며, 유동비율은 180%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삼목에스폼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7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636억원 대비 약 10%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삼목에스폼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73%로 시중금리보다 낮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5%다. 삼목에스폼의 PBR은 지난 해 12월 14일에 52주 최저가(1만8300원)를 기록하며 0.97배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최근 1.3배~1.4배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