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디톡스, 외인 매수세 '눈길'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0.3% 오른 4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메디톡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메디톡스 주식은 총 6만1085주로 발행주식수의 1.08% 규모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 주가는 43만4600원에서 43만9000원으로 1%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디톡스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달 9일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8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 감소한 422억원이다. 영업이익보다 매출액이 큰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58.4%로 전년보다 7.5%p 하락했다(관련기사▷[4Q 잠정] 메디톡스, 성장 지속..투자지표는?).

2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메디톡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24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139억원, 순이익은 25.3% 늘어난 107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메디톡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간매출액은 전년 대비 22.8% 늘어난 108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624억원이다.

최근인 지난 8일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46억원(+30.8, 전년 동기 대비), 143억원(+28.4%)으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60억원(19.8%, 전년 대비), 521억원(+8.3%)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기 예상실적은 증권사 예상과 유사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17% 높은 수준이다.

배 연구원은 필러의 1분기 매출액이 103억원(+105.7%, 수출비중 71%), 보툴리눔 제제(의약품)의 1분기 매출액이 117억원(+8.3%)으로, 필러와 보툴리눔 제제의 시너지 효과로 2016년 연간 실적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메디톡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0%로 낮고 유동비율은 283%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87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메디톡스는 최근 5년간 매년 배당금을 늘려 주당 300~1700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3%~1.2%, 배당성향은 18%~38%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17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2%다. 지난해 6월 메디톡스의 주가는 장중 52주 최고가(62만9500원)를 기록하며 PBR도 35배에 근접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고 40만원대로 떨어져 PBR은 20~22배 사이에 형성됐다. 여전히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등락도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