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사업보고서, 버핏은 뭘 볼까?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은 사업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관심 있는 회사와 그 경쟁사의 사업보고서를 읽는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업보고서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보고서는 '투자자의 보물창고로' 불리기도 합니다.

버핏은 코카콜라 투자를 진행할때도 철저히 사업보고서에 의지해 판단을 내렸다고 알려졌습니다. 투자에 앞서 코카콜라 경영진과의 접촉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버핏은 1998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코카콜라 투자에 대해 설명하며, 사업보고서를 통해 좋은 기업을 고르는 노하우를 설명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사업보고서는 자사의 사업 모델을 쉬운 단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2. 기업이 처한 위험이나 악재는 사업보고서에 충분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투자에 앞서 이를 꼼꼼히 따져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투자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공들여 읽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투자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사업모델과 기업이 처한 악재를 명쾌히 설명하고 있나요?

12월 결산 법인의 2015년 사업보고서가 지난달 모두 나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투자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진 않은지, 정직하지 않은 경영진과 동업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