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엘앤디, 급등 후 조정?..PER 9.7배

전일(22일, 이하 거래일 기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진엘앤디가 이날은 하락 중이다. 25일 오후 2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6.8% 하락한 3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2차전지, 자동차부품 사출업체다.

삼진엘앤디는 전일(22일, 거래일 기준)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4465원에 도달했다. 종가는 4230원으로, 전일 대비 23.1% 급등해 마감했다. 전일 흥국증권에서 보고서를 통해 삼진엘앤디를 테슬라 공급업체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삼진엘앤디는 삼성SDI, LG화학 등과 함께 배터리부문 테슬라의 원가목록에 포함됐다.

한편 삼진엘앤디의 주가는 지난 해 5월 7일 2250원을 기록한 이후 대체로 상승해 왔다.
* 주식 수 변동에 따른 수정주가 기준

이런 가운데 최근 삼진엘앤디는 흑자전환했다. 삼진엘앤디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8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7억원, 순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4.5%로 전년보다 5.3%p 상승했다.

삼진엘앤디 측은 OA, LED 조명사업의 매출증가 및 수익성 증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주요 사업부문인 부품사업의 매출은 '14년 1506억원(65.5%, 이하 매출비중) → '15년 1462억원(51.9%)으로 줄었지만, OA사업은 '14년 511억원(22.2%) → '15년 752억원(26.7%)으로, LED사업은 '14년 123억원(5.34%) → '15년 290억원(10.3%)으로 늘었다.

최근 다시 배당도 했다. 삼진엘앤디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67원(2.46%, 이하 배당기준일 기준 시가배당률)과 48원(1.21%)을 지급했으나, 2014년 적자를 기록하며 배당을 중지했고, 이후 2015년 흑자전환함에 따라 다시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월 5일 발표한 현금배당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5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18%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2014년에 이익적자를 기록했으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7%이고, 유동비율은 152%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3%며, 이자보상배율은 7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243억원으로 차입금 470억원보다 227억원 가량 적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삼진엘앤디의 PBR은 지난 5월 0.54배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며 최근 0.9배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