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 누리텔레콤, 자산손상차손으로 순익 감소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2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1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2배가 넘는 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손실은 2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억원 가량 줄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 영업외손익으로 무형자산손상차손이 49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5년 무형자산 중 개발비의 기초 장부금액인 78억원 중 46억원에 대해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나머지 금액은 회원권에서 손상차손으로 반영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개발비의 장부가액은 신규취득한 38억원을 포함해 64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산업재산권 5억원, 회원권 5억원 등 누리텔레콤은 무형자산을 8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산의 11% 수준이다(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8.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지난해 자산손상차손 49억원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93억원이다. 이를 반영해 투자지표를 다시 계산해보면 PER은 13.3배로 낮아지고, ROE는 17.5%로 높아진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누리텔레콤은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50%가 증가한 58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영업이익의 7배에 가까운 88억원이고, 순이익은 3배에 가까운 44억원이다.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11.7%p 높아진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2%, 유동비율은 173%로 양호하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배로 높다. 다만,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누리텔레콤은 지난 14일 가나 전력청에 AMI(원격검침)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 금액은 71억원, 기간은 올해 3월 17일부터 2016년 8월 1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