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선재, 외인매수세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한국선재가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보다 1.3% 내린 3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선재는 선재류(아연도금철선, 스테인리스강선)와 각종 철강제품(형강)을 제조가공 및 판매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한국선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국선재 주식은 총 100만3793주로 발행주식수의 4.09%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선재 주가는 4475원에서 3680원으로 17.8% 하락했다. 지난 14일 114만4508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달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42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더 크게 감소하며,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1.7%p 하락한 2%다. 반면, 순이익은 75%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선재 측은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및 영업이익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이연법인세부채 감소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선재는 2012년 이후 매년 매출이 전년보다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선재의 배당 매력이 눈에 띈다. 한국선재는 2014년과 2015년에 주당 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4년 시가배당률은 5.65%며, 2015년 시가배당률은 2.25%다. 전년보다 주가가 상승했으나(14년 12월 29일 1820원 → 15년 12월 29일 4290원), 배당금이 일정해 시가배당률은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72%다(전일 종가 기준).

다만, 한국선재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3%, 유동비율은 139%지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37%다. 이자보상배율도 1배로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비슷한 상황이다. 또한 차입금도 현금성자산보다 많다. 한국선재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11억원으로 차입금 559억원보다 449억원 가량 적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다. 한국선재의 PBR은 지난 달 31일 장중에 52주 최고가(6050원)를 달성하며 1.7배까지 올랐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1.1배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 이른바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돼 총선 전후로 주가 등락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