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동방아그로, 농약 제조업체

동방아그로가 PBR(주가순자산배수), 순운전자본 등 월터 슐로스의 평가항목 5가지를 모두 통과했다. 동방아그로는 22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3.3% 내린 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그림] 동방아그로, 월터 슐로스 조건 통과

*기준일:2016년 4월 21일
(자료:아이투자 GS클럽)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0.8배 이하,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동방아그로의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PBR은 0.82배다. 순운전자본은 93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92%로 30%를 훌쩍 넘는다.

동방아그로는 농약 및 비료를 생산, 판매하는 농약 제조 전문 회사다. 유액제, 수화제, 입제, 분제 등 다양한 품목의 농약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동방아그로는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농약사업의 특성상 계절적으로 변동이 크기 때문에 실적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값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주로 1,2 분기는 성수기로 이익을 내고, 3,4분기는 비수기로 손실을 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1, 2분기에는 순이익 140억, 4억원을 각각 기록한 반면 3,4분기에는 -47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농약 산업은 직전 년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겨울부터 지난해 연초까지 비교적 높은 기온으로 인해 병충해가 극성을 부렸고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재해수준의 가뭄이 있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했다.

이런 가운데, 동방아그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다기능 친환경 비료로 사업을 다각화해 직전 년도 대비 소폭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동방아그로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시장점유율 10%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 유지와 함께 지난 2014년까지 수익성도 차츰 개선됐으나 지난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58억원으로 직전 년도 대비 소폭(1%) 늘었으나 매출원가가 더 큰 폭 늘어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807억원으로 25억원(3%) 늘었다. 판관비는 2억원(1%)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 제조 원재료 가격이 늘어 매출원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부분의 원재료 가격은 증가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SUMITHION은 kg당 1만4204원으로 7% 비싸졌다. 그 밖에 품목들도 2~21%씩 가격이 상승했다.



동방아그로의 2015년 수익성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재무상태는 여전히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7%로 낮고 유동비율은 373%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배당매력도 있다. 동방아그로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주당 배당금이 점차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20원으로 직전 년도 대비 10%(20원) 늘었다. 현재 주가와 주당 배당금 220원을 반영한 시가배당률은 3.0%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 GS클럽은...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최근 10년간 연평균 32%~40% 수익

- GS클럽 전략별 수익률(공식펀드 기준)
* 2016년 수익률(~4/21)
역발상: +10.7%
히든챔피언: +8.2%
성장주: +1.7%

아이투자가 제공하는 GS클럽은 가치투자 대가들의 투자법을 충실히 구현해 투자한다. '거인의 어깨(Giant's Shoulder)에 올라타라'는 컨셉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