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현대엘리베이, 1Q 성장 전망..KB자산 8.4% 보유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8.4% 지분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엘리베이는 전일(21일) 5만8900원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는 국내 1위 엘리베이터 전문업체로, 시장점유율은 2015년말 기준 43.3%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엘리베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344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357억원, 순이익은 77.1% 감소한 51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현대엘리베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1분기 매출과 이익 증가에 힘입어 연간 실적도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5690억원,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1752억원이 된다. 영업이익률도 11.2%로 전년 10.8% 대비 0.4%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의 1분기 매출액을 3262억원, 영업이익을 32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증권사 평균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엘리베이터 설치대수는 58만대로 분기별 1.5~2% 증가 지속중이며, 국내 주택 경기 호황으로 엘리베이터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고, 향후 2년간 지속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해외 시장 성장까지 가세해 현대엘리베이의 2016년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지난해 9월 4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현대엘리베이의 지분 5.21%를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했고, 이후 주가 하락과 함께 지분을 추가로 확대했다. KB자산은 지난해 9월 5.21%에서 11월 8.41%까지 현대엘리베이의 지분을 늘렸다. KB자산이 매수했던 가격대는 5만1000원~6만원 사이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전환사채를 인수해 이를 반영한 지분율이 12.75%가 됐다. 전환사채를 제외한 지분율은 8.41%다.



한편 현대엘리베이의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2% 유동비율은 16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0%인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0배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5배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해 산출하지 않았다. 현대엘리베이의 자회사 현대상선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영업외 손실이 컸다.

KB자산이 처음으로 신규보유 공시를 발표했던 2015년 9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현대엘리베이의 PBR은 2.2배가량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