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농심홀딩스, 신영자산 9% 보유...1Q 실적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과 9.04% 지분을 보유한 농심홀딩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홀딩스는 20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15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농심홀딩스는 농심 계열의 지주회사로, 율촌화학, 태경농산 등을 소유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농심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04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04억원, 순이익은 1.9% 늘어난 9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농심홀딩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1분기 실적은 개선되지만, 연간기준 실적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4661억원이나,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520억원이 된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률도 11.2%로 전년 대비 1.2%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달 29일, NH투자증권의 한국희 연구원은 농심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35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104억원(+2.8%)으로, 201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603억원(전년 대비, +2.5%)과 572억원(+2.7%)으로 전망했다. 분기 예상실적은 증권사 예상치와 비슷한 수치이나, 연간 예상실적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높다.

한국희 연구원은 매출액과 이익 성장률이 크게 높지 않게 전망된 점에 대해 농심의 배당금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고, 태경농산의 식자재 유통 사업 마진이 사업 초기에 크게 확장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자회사인 율촌화학과 태경농산의 전방산업인 라면, 간편식 등의 가공식품류 수요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농심홀딩스의 실적이 소폭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영자산은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다시 늘리고 있다. 1월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1월 27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9.04% 보유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14년 5월 30일 농심홀딩스의 7.58%로 줄였다고 공시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관련기사 ▷ [실적 점검] 농심홀딩스, 신영자산 7.5% 보유..4Q 실적은?).

신영자산은 2009년 1월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5.49% 신규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2009년 3월까지 지분을 확대했으나(12.88%, 이하 보유지분율),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2014년 5월까지 지분을 축소했다(7.58%). 최근 다시 지분을 9.04%까지 늘렸다(2016년 1월). 농심홀딩스의 주가는 신영자산이 지분 5% 보유를 처음 공시했을 때 5만8000원을 기록했고, 이후 조금씩 상승하며 지난 1월 20일 최고가인 18만1000원에 도달한 바 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16% 낮다.

한편, 농심홀딩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9%고, 유동비율은 8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이자보상배율은 15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59억원으로 차입금 1356억원보다 1297억원 가량 적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다.

꾸준히 지급해온 배당매력도 눈에 띈다. 농심홀딩스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시가배당률은 2.59%다. 다만, 5년 동안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주가배당금은 일정하여 시가배당률은 낮아지고 있다. 만약 올해도 20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3%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다. 올해 초 최고가에 도달했을 때 농심홀딩스의 PBR은 1.03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