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고영, 한국밸류 6.3% 보유...1Q 실적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6.33% 지분을 보유한 고영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영은 전일 4만350원을 기록했다. 고영은 3D 기술을 기반으로 3D SPI(납도포 검사)와 AOI(부품 실장 검사) 장비를 제조하며, 전체 글로벌 SPI(Solder Paste Inspection) 시장 내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고영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7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72억원, 순이익은 61% 늘어난 64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고영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1분기 매출과 이익 성장에 힘입어 연간기준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1731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332억원이 된다. 매출액 대비 이익 증가 폭이 커 영업이익률도 19.2%로 전년 대비 3.1%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일 고영에 대한 리포트를 낸 미래에셋대우의 장준호 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업체와 중국 IT 업체향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고영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약 40%(2015년 3분기 기준)에 달하는 3D AOI 장비가 자동차 전장 확대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이 예상하는 고영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371억(전년 동기 대비, +17.5), 영업이익은 70억(영업이익률, 18.7%)으로 증권사들의 평균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밸류는 고영의 지분을 다시 늘리고 있다. 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3월 31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고영의 지분을 6.33%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이는 지난 해 7월 31일 고영의 지분을 3.43%로 줄였다고 공시한 지 8개월 만이다.

한국밸류는 2008년 10월 고영의 지분을 6.65%를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매수와 매도를 통해 보유 지분을 여러차례 변동한 바 있다. 2014년 1월까지는 대체로 지분을 확대했으나,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분할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대폭 줄인 바 있다(2014년 1월 31일 25.8% → 2015년 7월 31일 3.43%). 고영의 주가는 한국밸류가 지분 5% 보유를 처음 공시 했을 때 3780원을 기록했고, 이후 작년 7월에 52주 최고가(4만6500원)에 도달한 뒤 다소 하락했다.

한편, 고영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58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고영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82%로, 시중금리보다 낮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다. 고영은 작년 7월 52주 최고가에 도달하며 PBR이 5배 가까이 올라갔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PBR 3.4~4.1배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