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보물] 삼정펄프, 랄프 웬저 기준 '만족'

삼정펄프가 랄프 웬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 부채비율, EPS 성장률 등 5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12일, 이하 거래일 기준) 이 회사 주가는 0.6% 오른 3만7900원을 기록했다.

[그림] 삼정펄프, 랄프 웬저 조건 통과

*기준일:2016년 4월 12일
(자료:아이투자 GS클럽)

랄프 웬저는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로 불린다. 작지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법을 자신의 책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A Zebra in Lion Country)』에서 이야기했다.

지난해 말 재무상태 기준 삼정펄프의 PBR은 0.58배로 PBR 1배 미만을 선호했던 랄프 웬저의 조건을 만족한다. 현재 PBR은 5년 평균(0.59배)과 비슷하다. 

지난해 삼정펄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5억원을 기록했다. 양수인 데다, 순이익(79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은 3172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지난해 말 재무상태 기준 부채비율은 18%, 유동비율은 523%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상태가 건전하다고 판단한다.

삼정펄프는 1974년 설립된 위생용지 제조사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화장지 원지 68%, 완제품 22%, 기타 상품 9%다. 매출비중이 가장 큰 화장지 원지는 화장지와 티슈, 키친타올 제조에 쓰이는 원재료다.

삼정펄프의 화장지 원지는 동방제지 등 중소 가공업체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후 빌딩관리업체와 대리점 등에 주로 납품된다. 유한킴벌리와 같은 대형 사업자는 원지에서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에 화장지 원지를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는다. 삼정펄프는 화장지 원지에서 완제품으로 사업 영업을 확대했다. 'Living' 브랜드로 두루마리 화장지와 티슈를 판매한다.

삼정펄프의 수익성은 지난 2012년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수익성 부진의 이유였던 감가상각비와 판매량 측면에서 최근 개선이 이뤄져 향후 회복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10.6%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5%로 전년 대비 소폭(0.24%p) 올랐지만, 2012년에 비해 여전히 5.6%p 내린 상태다.



감가상각비 증가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맞물려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가상각비는 83억원으로 2012년 대비 57%(3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내 감가상각비 비중은 5.6%로 2012년보다 2.3%p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화장지원지의 판매량(이하 내수)은 10만9172톤으로 2012년에 비해 6% 줄었다.

다만 지난해 들어 감가상각비는 감소로 돌아섰고, 판매량은 개선세를 보였다. 유형자산 관련 고정비가 감소세로 전환한 만큼 추가적인 유형자산 투자가 없다면 화장지원지의 판매량 회복 여부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가상각비는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어든 반면 화장지원지 판매량(10만9172톤)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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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수익률(~4/11)
역발상: +11.5%
히든챔피언: +5.7%
성장주: -0.2%

아이투자가 제공하는 GS클럽은 가치투자 대가들의 투자법을 충실히 구현해 투자한다. '거인의 어깨(Giant's Shoulder)에 올라타라'는 컨셉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