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우신시스템, 외인 매수..자동차부품 사업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우신시스템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 내린 4065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3.11~4.11) 우신시스템 주식 6만3470주(총 발행주식의 0.4%)를 순매수했다. 올 들어 앞선 2개월여간(1.1~3.10) 3만3372주(0.2%)를 매도했지만, 최근 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2014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던 우신시스템은 지난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자동차 사업이 실적 방어에 기여한 점은 눈길을 끈다.

지난해 우신시스템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2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 줄어든 161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차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74억원과 69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와 31% 줄며 실적 부진에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해 말 자체설비 수주잔고는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큰 폭의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자동차부품 사업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지난해 이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55억원과 92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42% 증가했다. 

우신시스템은 실적 변동성이 큰 자체설비 사업의 리스크를 보완하고자 부품 사업에 진입했다. 지난 2010년 차량용도어 부품을 제조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13년엔 안전벨트 사업에 신규 진입했다. 현재 관련 제품을 GM, 기아차 등에 공급한다.

자동차부품의 사업 확장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우신시스템은 지난해 12월 30일 자동차 내장재 제조사인 일광의 지분 100%를 인수했고, 오는 7월 1일 기일로 흡수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광은 울산광역시 소재의 자동차 부품사로 방음·방진용 자동차 내장 스폰지와 패드, 공기청정기를 만든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이 314억원, 순이익이 39억3600만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발행주식수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지난 2013년 3월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잔여 행사가능주식수는 약 211만주다. 현재 발행주식수의 13%에 해당한다. 행사가액은 현재 주가(4090원)보다 43% 낮은 2318원, 행사가능기간은 2014년 3월 5일부터 오는 2017년 9월 4일까지다.

미행사 신주인수권이 모두 행사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4.4배에서 5배로 높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현재 0.61배에서 0.68배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