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새내기⑤] 아이콘트롤스, 국민연금 최초 보유...배경은?

지난 5일, 국민연금이 아이콘트롤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아이콘트롤스는 11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3만6150원을 기록 중이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 계열의 건물 조명, 환기, IT 시스템, 홈네트워크 제공 업체이다.

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2월 25일 아이콘트롤스의 지분을 5.02%(41만3241주)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국민연금이 아이콘트롤스의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주가는 2015년 11월 13일 장중에 기록했던 52주 최고가(4만1950원)에 비해 13% 낮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것은 최근 개선되고 있는 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콘트롤스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74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22억원을, 순이익은 127%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도 7%로 전년보다 1.4%p 상승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자, 강승균 연구원은 전일(8일, 거래일 기준) 아이콘트롤스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매출액을 1940억(전년대비, +11.1%), 영업이익을 190억(+55.8%)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M&E(기계설비설치) 시장 내에서 대기업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에 대한 신용도와 선호도가 높고, 최근 IBS사업 내 전기공사에도 첫 진출(1분기 3개 현장에서 약 100억원 수주)하며 외형 확장의 잠재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2016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서울시가 '2023년 제로에너지 건물'을 목표로 신축 상업용 건물의 BEMS(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면서 아이콘트롤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이런 가운데, 아이콘트롤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4%며, 유동비율은 262%이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69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971억원 대비 약 23% 가량이다.

아이콘트롤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아이콘트롤스의 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익에 대한 프리미엄도 많이 더해진 만큼 향후 주가등락이 클 수 있다. 또한 국민연금이 신규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먼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