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방아그로, 외인 12일 연속 'BUY'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순매수하는 동방아그로가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동방아그로는 전일 대비 1% 내린 6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방아그로는 농약 전문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12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동방아그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동방아그로 주식은 총 2만917주로 발행주식수의 0.15% 규모다. 같은 기간 동방아그로 주가는 6790원에서 6930원으로 2.1%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월 24일 1만539주를 순매수했다.



동방아그로는 농약사업의 특성상 계절적으로 변동이 크기 때문에 실적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값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주로 1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며, 그 외 3분기와 4분기에는 매출이 적고, 고정비(급여 등) 지출로 적자가 발생하는 사업구조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6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6억원, 39억원으로 모두 적자지속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1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84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5% 감소한 5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보다 1.4%p 하락했다.



동방아그로의 2015년 실적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7%로 낮고 유동비율은 373%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동방아그로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52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944억원 대비 약 56% 가량이다.

동방아그로는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85~22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3.0~3.3%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220원으로 전년보다 20원 늘었다. 올해도 22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2%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