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가비아, 외인 매수세... 올해도 호실적?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가비아가 눈길을 끈다. 가비아는 8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전일보다 0.7% 오른 7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가비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가비아 주식은 총 25만6830주로 발행주식수의 1.9% 규모다. 같은 기간 가비아 주가는 7660원에서 7060원으로 7.8%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가비아는 올해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29억원을, 순이익은 57% 증가한 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2.5%로 전년 동기 보다 5.1%p 높아졌다.

아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차트를 보면, 가비아의 매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가비아가 최근 5개 분기에서 매출 감소 없이 매분기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이러한 가비아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도메인 사업부문(국내 M/S 36~38%, 85만개 보유)에서 재무건정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진행하고 있고, 호스팅 사업부문에서도 홈페이지 용량 대형화 추세와 비즈니스 사이트 증가 등의 이유로 데이터 용량 수요가 커져 ASP(평균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이 예상하고 있는 가비아의 2016년 매출액은 1026억(전년 대비, +11.9%), 영업이익은 128억(+12.8%, 영업이익률 12.5%)이다.

가비아의 건전한 재무상태도 눈에 띈다. 가비아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685%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6%, 부채비율은 31%이지만 이자보상배율이 64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또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가비아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6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956억원 대비 약 38%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가비아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30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다만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41%로, 시중금리보다 낮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비아의 주가는 2009년부터 대체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장중 8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가비아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거나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 및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도메인, 호스팅, 솔루션 등이 있으며 자회사인 케이아이엔엑스(지분36.3% 보유, 연결대상)를 통하여 IX(Internet exchange: 인터넷 교환 노드)와 IDC(Internet data center) 사업도 한다. 가비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