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프리카TV, 외인 매수세...성장 기대요인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아프리카TV가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일보다 1.8% 오른 2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3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아프리카TV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프리카TV 주식은 총 19만4361주로 발행주식수의 1.88% 규모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TV 주가는 2만2750원에서 2만4450원으로 7.5% 상승했다.

이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아프리카TV의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아프리카TV가 지난 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62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76억원을, 순이익은 55%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영업이익률도 2014년보다 1.1%p 상승한 12.1%로,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편, 아프리카TV는 국내 1위 개인방송 플랫폼 사업자로 사업 특성상 1분기와 3분기 트래픽 규모가 가장 큰 계절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전일인 4월 5일 아프리카TV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을 716억(전년 대비, +13.8%), 영업이익을 125억(+63.1%)으로 전망했다. 개인방송시장에서의 독점성이 견고하고,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트래픽에서도 광고를 송출함으로써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아프리카 TV의 모바일 트래픽은 PC트래픽의 1.5배 수준이다.

지난 3월 30일, 교보증권의 김갑호 연구원도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와 같은 이유로 아프리카 TV의 2016년 매출액을 754억(+20%), 영업이익을 108억(+41%)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14년 주춤했던 MUV(monthly unique visitor, 월간 순 이용자)가 지난해 말 부터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것에 주목하며 올해 MUV를 743만명(+8%)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증가가 기대된 가운데, 아프리카TV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이며, 유동비율은 239%이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며, 이자보상배율은 57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아프리카TV는 최근 4년간 매년 주당 110원~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01%다. 2015년 배당금은 전년보다 50원 많은 200원이며,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8%다. 아프리카TV는 2013년 순이익률이 0.3%에 불과했던 2013년에도 배당을 지급해 배당성향 348%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조정 중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 해 6월 23일 도달했던 52주 최고가(4만1450원)에 비해 약 40% 낮다. 다만, 잠정실적이 발표된 2월 11일 이후부터 주가가 반등해, 현재 주가는 2월 12일 52주 최저가(1만9100원)에 비해 약 30% 오른 상태다.

아프리카 TV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 실적 성장과 함께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