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원익QnC, 기관 매수 지속..'눈길'

기관 투자자가 올 들어 원익QnC에 대해 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1만46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3.4~4.4) 기관은 이 회사 주식 4만2350여주(총 발행주식수의 0.3%)를 순매수했다. 이에 올해 누적(1.1~4.4) 순매수량은 9만8510여주(0.7%)로 늘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정체세를 보이다, 지난해 한 단계 도약하며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뛴 19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인 반도체용 석영유리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65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매출이 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38억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라인 가동, 반도체 생산량 증가가 원익QnC의 관련 실적 증가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증가에도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6월 11일 기록한 상장 이래 최고가(2만1850원)에 비해 33% 낮다.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데다, 'D램 가격 하락'과 '중국의 반도체 사업 육성'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각) 반도체 D램(DDR3 2Gb 256Mx8 1333MHz 기준) 현물 평균 가격은 0.95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2.0달러)에 비해 52% 급락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원익QnC의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영업이익은 18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이는 성과급 반영으로 매출원가가 높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원가율은 73.1%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했다.

원익QnC는 2003년 원익의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 웨어, Quartz ware) 사업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반도체용 석영유리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웨이퍼(Wafer)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운반할 때 사용하는 용기다.

현재 원익QnC는 석영유리 이외에도 IT공정용 부품인 세라믹스를 만들고, 반도체장비 세정 사업을 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석영유리 83%, 세정 13%, 세라믹스 10%다. (내부거래 7% 제거 전 기준)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