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배당?] 세아베스틸, 시가배당률 3% 유지할 수 있나?

세아베스틸은 지난달 19일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31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의 배당금을 유지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기대 수익률은 3.6%다.

▷ 올해(2016년) 매출과 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

3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세아베스틸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조59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 증가한 2407억원, 순이익은 11% 늘어난 168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세아베스틸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2015년 매출액은 2조5267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2223억원, 순이익은 22% 늘어난 15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8%p 높아진 8.8%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분기인 2015년 4분기만 살펴보면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4.4%p 낮아진 5.3%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67% 줄어든 108억원이다.



▷ 보유현금 971억원, 잉여현금흐름 3149억원

세아베스틸이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하면 971억원이다(2015년 연간, 개별 기준). 이는 지난해 배당 총액인 356억원의 약 2.7배 수준이다. 또한 세아베스틸의 잉여현금흐름은 3149억원으로 계산돼 배당총액보다 많다. 따라서 회사에서 정책적인 결정을 한다면, 올해도 배당금을 전년 대비 늘릴 여력이 있는 셈이다. 다만 차입금 합계가 6727억원인 만큼, 보유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 잉여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기업이 현재 생산능력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기 위해 투자되는 유형자산 등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이 된다.



▷ 최근 6년 동안 배당금 900~1200원 유지...지난해 배당성향 30%

세아베스틸은 최근 6년 동안 주당 900~1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시가배당률은 3% 내외를 기록했다. 2015년을 살펴보면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이고, 시가배당률은 3.6%를 기록했다. 2011년에 비해 순이익이 절반으로 감소한 2012년 이후, 순이익은 11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배당성향이 2011년 19%에서 30%까지 높아져 시가배당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과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3.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