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동가스, 기관 연속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경동가스가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1시 32분 현재 경동가스는 전일 대비 0.8% 내린 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경동가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경동가스 주식은 총 1만3006주로 발행주식수의 0.37% 규모다. 같은 기간 경동가스 주가는 7만8800원에서 8만200원으로 1.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경동가스는 최근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393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38억원, 순손실은 3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조6042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33억원, 순손실은 1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 적자 폭이 앞선 1~3분기 누적 흑자보다 컸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안전한 재무상태와 풍부한 현금자산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2%로 낮고 유동비율은 20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2배다.

경동가스는 자산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 부동산을 모두 합하면 전일 시가총액의 1.3배인 3622억원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자산도 1252억원으로 전일 시가총액의 45% 수준이다.



경동가스는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주당 배당금으로 1100원~1250원을 지급했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주당 배당금은 1250원으로 전년과 같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6%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이익이 (-)를 기록해 산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