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아제약, 자산 많은데 이익도 증가..'주목'

주가가 자산 대비 낮게 거래되는 기업은 이익 성장이 멈췄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적은 점이 자산 대비 할인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기업 이익이 늘었다면 관심 가질 수 있다.

삼아제약은 제약업종에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가장 낮게 집계된 회사다. 삼아제약의 PBR은 0.67배(올해 3분기 실적, 전일 종가 기준)로 제약업종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관련기사: [이시각 업종별 PBR] 삼아제약 0.67배, 제약 1위).

이런 가운데 삼아제약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25억원을, 순이익은 23%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했다. 삼아제약은 지난 달 24일 감사보고서 제출을 통해 4분기 실적을 낸 바 있다. 9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주가는 1만5350원으로, 실적발표 이후 6% 올랐다.

최근 분기를 보면, 삼아제약의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띈다. 또한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줄곧 많은데, 25억원 내외의 이자수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15년 4분기 말 기준 삼아제약의 주요 자산을 보면 현금성자산(175억원)과 금융자산(444억원)이 대부분이다. 보유한 현금, 금융자산, 부동산에서 부채합계를 모두 빼도 시가총액의 61%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 영업에 직접 활용되지 않는 현금 및 금융자산이 많아 ROE가 낮다.

삼아제약은 과거 줄곧 PBR 0.5배~0.6배 사이에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주가가 급등해 1배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는 0.7배 내외를 기록 중이다.



삼아제약은 호흡기, 소아용 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중소 제약사다. 호흡기계(진해거담제, 비염 치료제 등), 해열진통소염제, 항생제, 피부비뇨기계 제품을 생산한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노바에프', '노마츄정' 등 어린이 영양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12월 준공된 문막공장을 통해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수탁사업도 하고 있다.

한편 아이투자는 매일 오후 주요 업종별로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이 낮은 기업들을 소개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PER, PBR이 낮은 기업들을 매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