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고려제약, 자사주 취득 결정 '눈길'

고려제약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1시 44분 현재 고려제약은 전일 대비 1.9%(110원) 하락한 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제약은 이날 오전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8280만원, 취득예정주식은 1만5000주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0.1%에 해당한다. 취득기간은 9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다.

고려제약은 자사주 취득목적을 ‘주가안정을 통한 주식가치 제고 및 종업원 성과급 지급목적’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자본이 감소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가 함께 상승한다. 좀 더 높은 수익성에 높은 평가를 받는 회사가 되는 셈이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회사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고려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7월 2일 52주 최고가(9120원)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5000원 전후를 보여 왔다. 올해 들어 신약개발 추진 소식에 6000원대까지 다소 상승했으나, 최근 다시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40% 하락한 수준이다.



고려제약의 최근 매출액은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3703만원으로 33% 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6%대와 5%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매입한 자사주는 향후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및 유통주식수 확대, 사회 공헌 재단 기부, 타법인 주식 취득대금 지급용 등의 목적으로 처분될 수 있다. 고려제약의 경우 회사 측이 밝힌 종업원 성과급으로 지급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고려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