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특허취득에 15% 급등..PER 7배

토비스가 강세다. 4일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15% 오른 1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8분에는 22.5% 급등한 1만11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늘 강세의 배경으론 공간터치기술 개발 소식이 꼽힌다. 토비스는 이날 공간터치 입력이 가능한 곡면디스플레이장치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향후 중대형 사이즈의 산업용모니터(카지노 모니터 등) 등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토비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1% 상승했다. 지난 2월 초까지 8000원 아래에 형성되다가, 이날 1만원을 넘었다. 토비스가 1만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최근 토비스 지분을 늘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8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토비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토비스 주식은 총 3만4804주로 발행주식수의 0.21% 규모다.

한편 토비스는 지난 2월 18일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4Q 잠정] 토비스, 분기 실적 감소...PER 6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00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1% 감소한 13억원이다. 분기별로 보면 '14년 4분기부터 매출과 이익이 대체로 줄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익 감소에도 주가 하락 폭이 커 PER이 6배로 계산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1만5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다.

토비스는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줄고 있다.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LCD 모듈 판매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토비스의 LCD 모듈 사업은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사서 모듈로 만든 후, LG전자에 공급하는 매출 비중이 컸다. 그런데 LCD 패널 기술 변화로, LG디스플레이가 직접 터치 스크린 기능이 내재된 패널을 모듈로 만들어 LG전자에 공급하면서 토비스의 역할이 축소됐다.

이익 감소와 함께 주가도 하락했다. 다만, 이익 감소 폭보다 주가 하락 폭이 커 토비스의 PER도 한 때 4배 이하까지 내려갔다. 4분기 감소한 이익을 반영한 PER도 6배 정도였다가, 이날 급등으로 7배가 됐다.

최근 이익은 줄고 있지만,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6%로 낮고 유동비율은 153%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