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세운메디칼, 의료용 흡인기 제조업체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인기와 흡인용 튜브 카데타류를 생산하는 업체다. 의료용 흡인기와 흡인용 튜브 카데타류는 수술 후 환부에 고인 체액, 혈장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또한, 흡인기는 환자의 치유시간을 단축하고 항생제 사용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기준 의료용 저압지속 흡인기류가 13%, 흡인용 튜브 카데타류가 11%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 꾸준한 매출증가...소송관련 충당부채 설정에 순이익 감소

세운메디칼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운메디칼의 주요 제품은 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며, 의료기기산업은 경기 변동에 따라 수요의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로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세운메디칼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매출액과는 달리 세운메디칼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최근 크게 감소세를 보인다. 이는 소송관련 손해배상충당부채전입액이 발생한 영향이다. 세운메디칼은 스텐트제품 매출과 관련해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업체로부터 2011년 피소돼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고, 2013년 6월부터는 네덜란드 TSCI와의 계약해지 관련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소송과 관련해 손해배상충당부채를 설정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스텐트 제품관련 소송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TSCI와의 소송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4년 8월에 1차 중재가 결정됐다. 이에 따르면 변호사비용과 기타비용 약 6억7145만원을 세운메디칼이 부담하도록 결정됐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81억2997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세운메디칼이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났다. 이는 2014년 자기자본대비 12.6%에 해당하는 수치다.



▷ 재무구조 안전...베트남법인 투자로 투자자산 증가

세운메디칼은 2013년 이후로 무차입경영을 실시중이다. 이에 부채비율이 100% 미만, 유동비율이 100% 이상을 꾸준히 보여왔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세운메디칼은 유형자산 증가정도가 미미하고, 당좌자산이 꾸준히 쌓여왔다. 2013년 말부터는 투자자산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종속기업에 투자한 영향이다. 세운메디칼은 의료기구 제조 등의 목적으로 2013년 3월 베트남에 설비투자를 개시했고, 2013년 5월 27일자로 법인설립이 완료되며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후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장부가액이 증가하며 투자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운메디칼은 지난달 4일 베트남 현지에 추가 신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베트남 2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투자금액은 128억9200만원이다. 투자기간은 지난달 4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 수익성 악화에 ROE 하락

수익성이 악화되며 세운메디칼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했다. 2014년 1분기 15.4%를 기록했던 ROE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까지 내렸다. 주가는 2014년 들어 상승하며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82배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해 전일 종가(4285원) 기준 2.92배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다. 소송 관련 충당부채 설정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해 PER 값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